[충청북도기념물 제24호 (괴산군)]
[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산16-2 ]
조선(朝鮮) 선조(宣祖)때의 명현(名賢) 서경(西坰) 유근(1549∼1627) 선생이 충청관찰사(忠淸觀察使)로 있을 때 이곳의 풍광을 사랑하여 선조 29(1596) 창건(創建)하고, 만송정(萬松亭)이라 하다가, 광해군(光海君)때에 국정(國政)의 어지러움을 피하여 이곳에 은거하면서 고산정(孤山亭)이라 개칭하였다고 한다.
고산정과 산의 수려한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암반(岩盤)이 제월대이다.
정자에는 이원(李元)이 쓴 ‘고산정(孤山亭)’이란 현판과 명나라 사신 주지번(朱之蕃)이 선조 39년(1606)에 쓴 ‘호산승집(湖山勝集)’이라는 편액, 그리고 명나라 사신 웅화(熊化)가 광해군 1년(1609)에 쓴 ‘고산정사기(孤山精舍記)’가 있으며 고산정사기는 명문으로 이름이 높다.
정자는 아래쪽으로 맑은 냇물을 바라다 볼 수 있도록 벼랑 위에 세웠다. 앞면 2칸·옆면 2칸 규모이며,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(八)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.
‘임꺽정’의 작가 홍명희는 제월리 옛집에서 가까운 괴강가 제월대에 자주 찾아 생각을 정리하곤 했다고한다. 제월대 주차장 광장에는 ‘벽초 홍명희 문학비’가있다